1월21일 출시된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이다.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그게 바로 주술의 한계다… 조금만 어긋나도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버리지”

‘쿠키런: 킹덤’ 유저라면 어둠 모드 3-20를 기억할 것이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다크초코쿠키의 여심 울리는 묵직한 중저음 목소리. 어느샌가 나의 손길은 성우가 누군지 찾고 있다. “나 쿠키 좋아했네, 좋아했어.”

쿠키런 공식 커뮤니티에는 각 쿠키의 목소리를 맡은 성우를 찾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적절한 BGM과 성우의 완벽한 연기, 완성도 높은 스토리의 조화가 게임의 집중도를 높였다. 떠나간 기존 쿠키런 게이머의 마음까지 돌리며 성공적으로 귀환한 ‘쿠키런: 킹덤’을 플레이해봤다.
서버도 태워버린 인기… 성우 명품 연기력 ‘눈길’

1월21일 출시된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출시 직후엔 사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신작이 눈길을 끈 건 수집형 RPG이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데브시스터즈는 퍼즐이나 레이싱같은 캐주얼게임을 선보여왔던 반면 ‘쿠키런 킹덤’은 나만의 왕국을 꾸미는 SNG(소셜게임)에 쿠키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해 전투를 벌이는 RPG 장르 요소가 더해졌다. 

게임은 고대 쿠키 문명이 크고 작은 왕국으로 이뤄졌다는 서사에 따라 쿠키들이 또 다른 쿠키 왕국을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이미 다른 왕국은 악의 무리에 의해 점령되고 쿠키들은 이를 되찾기 위해 맞선다.

게임은 몬스터를 처치해 스테이지를 격파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최대 5개의 쿠키를 선택해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사진=게임 플레이화면 캡처

조작 쉬운 RPG… 콘텐츠 이용은 제한적

게임은 몬스터를 처치해 스테이지를 격파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최대 5개의 쿠키를 선택해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각각의 쿠키는 ▲돌격 ▲방어 ▲마법 ▲침투 ▲회복 등의 역할로 구분돼 있다.

한 스테이지를 격파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분 정도로 짧다. 스테이지 중간 점프나 슬라이드 조작으로 젤리를 먹는, 과거 쿠키런 IP 게임에서 경험했던 요소도 등장하면서 쿠키런 시리즈 골수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전투콘텐츠의 핵심이 되는 쿠키는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뽑기는 게임 내 유료재화인 ‘다이아’로만 시도할 수 있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다이아를 넉넉하게 제공해준다. 뽑기 때문에 ‘현질’(돈을 주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특히 게임 중간중간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성우들의 명품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임 출시에 앞서 데브시스터즈 역시 초호화 성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자부했던 바다. 그 덕에 쿠키가 아니라 성우를 수집하는 유저도 많다. 팬심에 힘입어 성우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RPG게임으로선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우선 다른 RPG처럼 ‘자동전투’ 모드를 설정할 수 있지만 스킬의 적중률이 낮다. 허공에 스킬을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전략적인 전투가 어렵다. 스테이지가 넘어갈수록 우승하기 위한 쿠키와 보물조합이 정해져 있고 그 외의 답안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하드한 RPG를 즐기는 유저라면 금방 싫증을 느낄 수 있지만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RPG를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추천한다. 
 
‘쿠키런: 킹덤’의 또 다른 묘미는 나만의 킹덤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쿠키런 킹덤 플레이화면 캡처

취향껏 꾸미는 나만의 킹덤… RPG·SNG 조화도 적절

‘쿠키런: 킹덤’의 또 다른 묘미는 나만의 킹덤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꾸미기 상점에는 ▲바삭바삭 쿠키마을 ▲눈과 얼음의 왕국 ▲럭셔리 주스 바 ▲조각상 공원 ▲성대한 만찬 ▲왁자지껄 놀이공원 등 총 21가지의 테마를 갖춰 킹덤을 취향껏 꾸밀 수 있다. 

쉴 틈 없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저는 젤리빈 농장과 각설탕 채석장 등 건물을 세워 생산품을 만들어내고 납품하는 동시에 골드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 이 골드는 추후 영토를 확장하거나 쿠키를 성장시키는 데 쓰인다. 

특히 킹덤의 발전은 쿠키 성장과도 결을 같이한다. 킹덤 내에서 쿠키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RPG와 SNG가 적절히 조화된 부분이다. ‘쿠키하우스’에서 쿠키 레벨업에 필요한 별사탕을 생산하는가 하면 ‘풍요의 분수’는 쿠키의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마법파우더를 제공한다. ‘곰젤리 열기구’를 통해 쿠키 토핑도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킹덤 내에 세운 랜드마크는 쿠키의 체력을 증진시키거나 피해를 감소시켜주기도 한다. 

다만 밸런스 부분은 추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2주일 가량 ‘쿠키런: 킹덤’을 플레이해 본 결과 점차 콘텐츠 품귀 현상이 빚어진다. 할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오는 것이다. 

우선 RPG 부분에선 스테이지를 진행하기 위한 ‘스태미너 젤리’가 부족하다. 스테이지 별로 진행에 요구되는 개수는 서로 다르지만 최소 10개, 많게는 26개가 소요된다. 하지만 무료 제공되는 스태미너 젤리는 5분에 1개다. 다이아로도 하루 총 3번, 최대 120개밖에 충전할 수 없다. 스킬 파우더를 획득할 수 있는 ‘오늘의 현상수배’도 하루 최대 3번까지 이용 가능하다. 스태미너 젤리와 마찬가지로 전투 횟수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다이아를 이용해야 한다.

킹덤과 쿠키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재료들도 구하기 어렵다. 특히 쿠키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별사탕이 요구되지만 주어지는 양은 많지 않다. 이는 나아가 각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쿠키의 전투력을 충족시키지 못해 스테이지를 진행하기 어려운 사태까지 이른다. 

이같은 문제는 SNG 부분에선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캔디꽃을 만들기 위해선 비스킷 화분이 필요하고 비스킷 화분 제조엔 솔방울새 인형과 비스킷 가루가 요구된다. 각각의 제조시간이 ▲솔방울새 인형 4분51초 ▲비스킷 가루 9분42초 ▲비스킷화분 14분33초인 것을 고려하면 캔디꽃 하나를 제조하는 데는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제조해야할 생산품이 늘어날수록 게임 진행 속도는 느려진다. 

‘쿠키런: 킹덤’으로 화려하게 2021년을 시작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이용자를 만족시킬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쿠키런: 킹덤’의 재도약을 기대해본다.

별점 ★★★★☆
:전략적인 RPG를 좋아한다면 안 맞을 수 있다. RPG를 좋아하지 않는 기자에겐 쉽고 직관적인 조작이 좋았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실패 없는 선택.

쿠키런: 킹덤 개발팀의 말,말,말
Q.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은
A: ‘쿠키런: 킹덤’은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수집형 RPG만의 매력과 함께 요소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린 것이 강점이다. 게임 속 왕국에서 살아가는 쿠키의 다양한 일상을 지켜보다 보면 각 쿠키의 성격과 속성에 기반을 둔 동작과 행동, 쿠키들의 관계에서 비롯된 상호작용 등 숨어있는 다양한 장치를 찾을 수 있다. 예컨대 스파클링 주스 바에서 와인잔에 스스로 우유를 따라 마시는 우유맛 쿠키나 생산 건물에서 원혼에게 대신 작업을 맡기는 블랙베리맛 쿠키, 왕국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자신이 쓸 왕관의 디자인을 고민하는 커스터드 3세 맛 쿠키 등 각 캐릭터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런 포인트를 찾아가며 플레이하면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개발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A: 킹덤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RPG와 SNG를 결합한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존에 두 장르를 결합한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고 고난도의 작업이었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 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럼에도 쿠키런 IP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게임을 선보이자는 일념 하나로 팀원들과 치열한 논의를 거치며 개발에 매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을 만들어냈다.


Q. 추후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은
A: 킹덤은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도전적인 모험, 나만의 왕국 건설 등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이 담긴 게임으로 현재 선보인 콘텐츠 이외에 앞으로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추가 콘텐츠가 많이 준비돼 있다. 전세계 곳곳의 유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큰 관심과 성원만큼 보다 다양하고 유쾌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