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티은행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씨티그룹이 54년만에 한국에서 은행 사업을 철수할 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국 등 아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태국·필리핀·호주 등이 대상이다. 한국씨티은행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화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면서 씨티의 전략적 위치에 대해 '임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면서 "회사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967년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 씨티은행은 지난 2004년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해 지금의 한국씨티은행이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소매금융보다 WM(자산관리)쪽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점도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16년 말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는 133개에서 현재는 39개로 쪼그라들었다.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11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8% 감소했다.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진 만큼 점포 수를 줄여 비용을 아끼고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선 본사 차원의 입장 외에 다른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매각 관련 이슈는 이번 외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내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