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축구대회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축구계 격언이다. 이번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여기에 가장 부합한다. 그동안 강력한 공격력이 주로 부각됐던 맨시티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참가하는 모든 대회의 정상을 노린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실점 없이 2골을 넣고 이기면서 8강 진출 전망을 한껏 밝혔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9경기째로 늘렸다. 잉글랜드 1부리그팀의 공식 대회 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도 12연승으로 경신했다.
맨시티의 연승 행진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는 단연 수비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24번째 공식전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다.
실점 자체도 '극단적으로' 적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리그에서 25경기 동안 단 15실점만 내줬다. 이는 유럽 5대리그 전체 구단들을 통틀어 현재까지 최소실점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0~12월 동안 진행된 UCL 조별예선에서는 6경기를 치르며 1실점만 기록했다. 이 역시 조별예선에 참가한 32개팀 중 최소실점이다. 헛웃음만 나올 정도의 질식수비다.
이같은 수비력은 결국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참가 중인 프리미어리그, UCL,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승5무2패 승점 59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점)에 무려 10점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새해 들어 치른 리그 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기세가 남다르다.
이밖에 리그컵에서는 아스널, 맨유 등 난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FA컵에서도 8강에 올라 에버튼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UCL에서도 16강 1차전을 깔끔히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향한 첫 발을 가볍게 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