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곳곳에는 지난 1일부터 최고 90㎝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최심 신적설(하루 새로 쌓인 눈)과 최심 적설(여러 날 계속 쌓인 눈) 신기록이 세워졌다.
강원 영동 산지에는 이날 낮 12시 기준 미시령 89.8㎝, 진부령 76.2㎝, 설악동 71.8㎝, 구룡령 58.6㎝ 등의 눈이 쌓였다. 북강릉의 경우 1일 하루에만 32.4㎝의 눈이 오고 북춘천에는 2일까지 9.8㎝의 눈이 쌓였다.
폭설 여파에 이날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늦은 밤까지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수십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설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밤 9시부로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인근 군부대 인력을 긴급 투입해 차량 견인 등도 지원토록 했다.
이런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는 물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 지목됐다.
보통 눈보다 무거운 습설이 50㎝ 쌓이면 무게가 3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차 30대가 비닐하우스 위에 올라가 있는 것과 같다.
이번 습설은 눈구름이 바다를 통해 들어온 탓에 눈 자체에 상당히 습한 공기가 포함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겨울에는 북서쪽 대륙에서 공기가 들어와 건설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봄철 남쪽 난기류로 인해 동해상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들어오면서 습설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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