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의 리버풀 조기 컴백설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친정팀 리버풀 복귀 가능성이 대두된다. 다만 레인저스 관계자들은 '어림도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브 킹 전 레인저스 회장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제라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리버풀로 돌아갈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킹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구단에 속해있을 당시 제라드를 감독 자리에 앉힌 인물이다.

킹 전 회장은 이같이 전망한 데 대해 "리버풀은 자신들의 감독을 쉽게 내다버리는 구단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현 감독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위대한 감독이다. 게다가 제라드는 구단과의 계약을 깨버릴 사람이 아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제라드가 단순히 리그 우승에만 만족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리그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어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누비기를 원할 것이다"며 "레인저스에서 몇년 더 보내는 것이 제라드에게도 좋은 일일 것이다. 제라드 개인은 물론 레인저스 구단에게도 말이다"고 덧붙였다.

현역시절 리버풀의 전설적인 주장이었던 제라드는 은퇴 이후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감독 3년차인 이번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2경기에서 28승4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제라드 본인에게 있어 최초의 영국 무대 리그 우승 타이틀이며 레인저스에게도 10년 만의 타이틀 탈환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 부진이 이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찌감치 밀려났다. /사진=로이터
제라드가 일정 수준 성과를 내며 리버풀 복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리버풀은 최근 홈 6연패에 빠지는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28경기를 치러 12승7무9패 승점 43점으로 8위까지 처져있다. 여기에 클롭 감독이 요하임 뢰브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며 리버풀의 제라드 선임설이 더욱 높이 고개를 든다.
만약 리버풀이 제라드를 오는 여름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보상금을 레인저스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인저스와 제라드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여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