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운데 녹색 마스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자신의 311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전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에서 팬들과 함께 축하연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조코비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자리를 311주 연속 유지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조코비치는 이번에 새로 발표된 ATP 랭킹에서 변함없이 1위를 지키며 종전까지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6위)가 보유하고 있던 310주 연속 1위 수성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식당과 인근 거리에는 100여명이 넘는 팬들이 가득 운집했다. 조코비치는 팬들을 향해 "오늘은 나 자신과 가족, 무엇보다 세르비아에게 특별한 날이다. 국민 여러분 덕에 이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축했다. 조코비치와 팬들은 함께 불꽃놀이를 관전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거리낌없이 행사를 즐겼다.

문제는 조코비치를 비롯해 이날 모인 팬들 중 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일부 팬들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채 옆사람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코비치 본인도 입장할 때를 비롯해 일부 시간을 제외하면 줄곧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과 어울렸다.
데일리 메일은 이에 대해 "기세등등한 팬들은 조코비치의 커리어를 축하하며 응원가를 불러댔다. 어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보이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도 자신이 주최한 아드리아 투어가 끝난 뒤 나이트클럽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다른 이들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는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뱉는 등 방역과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르비아에서는 이날까지 49만4106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459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