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0일 민생현장을 찾으며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내며 서로 견제하면서도, 본선 경쟁상대로 꼽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협공'을 펼쳤다.
오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서울 명동상권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4무(無) 대출 공약으로 보증료 전액 면제, 담보 없이, 서류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빠르게 충분한 대출을 보증하겠다"며 상인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현장 일정을 마친 뒤에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단일화 방법은 수십가지"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와 같은 입장을 재차 전한 것인데, 이를 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문구'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왔다.
오 후보는 "서울시 미래 비전에 대해 양 후보가 소상히 시민께 알리는 기회를 먼저 만들고자 한다. 그쪽(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토론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토론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공무원 노조와 만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일명 '6층 사람들'인 별정직, 정무직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시장이 되면 (공무원과) 손잡고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건강국에서 코로나19 대응현황을 보고 받은 후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최우선 승진 대상으로 인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 역시 단일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시청 방문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는 "정부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LH공사 건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그래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사 효과'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런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야권 지지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두 후보 모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후보는 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자신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곰탕 우려내듯 흑색선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깝다. 박 후보가 딱하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양심이 있다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한 안철수 후보 발언에 "적극 동감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서 벌어진 선거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절차상 문제를 안고도 나왔다. 이 점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에 대해서 사과한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피해호소인이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만드는 3인방이 캠프 핵심 요직에 있다"며 "그사람들을 다 내보내야지,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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