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TV는 사랑을 싣고' 김국환이 그리운 하숙집 아주머니를 만나게 됐지만 6개월 전 작고하셨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1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김국환이 추억 속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등장했다.
김국환은 긴 무명시절의 설움을 견디게 해준 하숙집 아주머니를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았다. 김국환은 25세부터 9년간 생활했던 하숙집을 결혼 후 떠났고, 이후 아주머니와 만나지 못한지, 40여 년이 됐다고. 김국환은 "어떻게 사실지 걱정도 되고, 꼭 한번 뵙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국환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명곡을 만든 김희갑의 악단에 들어가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솔로로 데뷔 후,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5년 만에 김희갑과 다시 만나 '타타타'를 발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노래가 나오면서 역주행에 성공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김희갑은 '타타타' 성공 이후 출연료가 20배 이상 올랐다고 부연했다. 김국환은 '타타타' 노래에 자신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추억에 잠겼다.
김국환이 머물렀던 신당동 한옥집은 재개발로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김국환은 당시 하숙집과 비슷한 형태의 한옥을 찾아 들뜬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국환은 돌아가신 어머니와 똑같았던 아주머니의 손맛을 자랑했다.
김국환은 김희갑 악단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독방을 쓰며 하숙집에서 풍족한 생활을 보냈지만, 악단 탈퇴 이후 출연할 무대조차 구하기 어려워 고생길이 시작됐다. 이에 김국환은 하숙비를 내기 힘들어졌고, 하숙집 아주머니는 그런 김국환을 이해하고 배려했다. 김국환은 "말만 하숙집이지 내 집에 사는 것과 같았다"고 전했다.
김국환은 뒤늦게 성공한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타타타'를 녹음한 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이후 3년 뒤에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시게 됐다고.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에 친어머니처럼 자신을 챙겨주던 하숙집 아주머니가 더욱더 그립다고 고백했다.
추적을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의 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하숙집 아주머니의 가족들은 대부분 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드러나 김국환을 놀라게 했다.
만남의 장소에 도착한 김국환은 아주머니의 딸 최길순 씨와 만났다. 반가움도 잠시, 최길순 씨는 "조금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6개월 전에 돌아가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국환은 생전에 TV에 나오는 자신을 보고 좋아했다던 아주머니의 소식을 들으며 늦게 찾아 뵌 후회와 안타까움에 미안해했다.
40여년 만에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건넨 김국환은 "제가 좀 일찍 왔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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