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한 직원이 접종이 끝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정부가 이달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국내 사망자 감소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는 고령일수록 감염자 중 사망에 이르는 위험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연령에서 이달 중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내 환자나 입소자들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해 코로나19에 유독 취약하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652명이다. 확진자수 대비 사망자수의 비율을 뜻하는 전체 치명률은 1.75% 수준이나 연령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사망자가 주로 발생하는 연령은 60대 이상의 고령자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1652명 중 930명(56.3%)을 차지하고 있고, 70대 사망자는 457명(27.66%), 60대 사망자는 189명(11.44%)로 나타난다.

치명률은 각각 80대 이상 20.61%, 70대 6.45%, 60대 1.29%다. 반면 50대 치명률은 0.32%, 40대 0.1%, 30대 0.05%로 20대 0.01%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10대와 9세 이하에서는 현재까지 사망한 경우가 없다.

방역당국은 코백스 공급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회분(34만5000명분)의 3월말 공급이 확정됨에 따라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종사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65세 미만 연령만 접종하면서 시설 내 집단면역을 갖추는데 큰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번 고령자 접종 확대로 시설 내부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의 연령별 비율은 65세 이상이 다수를 차지한다. 국내 요양·정신병원 1720개소와 노인요양시설 3795개소, 정신요양·재활시설 358개소의 접종대상자는 총 65만8855명으로 65세 이상이 58%(37만6724명)에 해당한다.

이들의 접종은 다음주까지 접종 의사를 확인하고, 백신을 배정하는 과정을 거쳐 2~3주 사이 진행될 전망이다. 34만5000명분이 3월말 들어오기로 보장된 만큼 현재 2~3월 접종 물량에서 2회차 분을 미리 사용할 수 있다.

단, 요양병원 내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 있어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와 사망 사례 신고가 증가하면서 접종 동의율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1일 0시 기준 누적 6859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 6782건은 근육통,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경증 사례였고 57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다.

또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5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달 8일 사망 신고 8명의 사인을 조사했지만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없는 것을 밝혀졌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올바른 정보와 정확한 소통을 통해서 접종 동의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단, 건강 상태가 안 좋으신 분이 무리해서 예방접종을 받지는 않도록 예진 의사와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종사자들에게 충분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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