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이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 19분 만에 길게 넘어오는 침투패스를 받으러 전력질주하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경기장에 누웠다. 허벅지 뒤편을 부여잡은 손흥민은 잠시 팀닥터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결국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 더욱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1-2로 패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부위로 볼 때 햄스트링으로 추정된다. '햄스트링'(Hamstring)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 단어로 달리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오랜 시간 전력질주로 뛰어다니는 축구선수들은 햄스트링에 자주 부상이 발생하곤 한다. 손흥민 역시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햄스트링 이상이 발견돼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된 바 있다.
현재로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그 정도에 따라 2주에서 많게는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도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현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18골을 터트린 주축 공격수의 부재는 전력에 심각한 마이너스다. 손흥민이 오래 쉬면 오래 쉴수록 토트넘의 시즌 막판 계획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만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은 변수다. 그는 앞서 언급한 뉴캐슬전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인 10월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린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리그 공백기가 있기는 했지만 지난해 3월에 당했던 오른팔 골절상도 시즌 종료 전 회복했던 손흥민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부상은) 근육 문제인 것 같다. 근육 부상은 항상 (회복이) 쉽지 않다"면서도 "손흥민은 어떤 유형의 부상에도 매우 잘 회복하는 선수다"라고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