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우승 중심에는 '베테랑' 김한별(35)이 있었다. 김한별은 '띠동갑' 동생 박지수를 봉쇄하고, 팀 공격을 이끌면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한별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74-57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김한별은 생애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한별은 킴벌리 로버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대학때까지 농구를 하다가 12년 전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뛰어난 힘과 더불어 기술을 갖춘 김한별은 삼성생명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4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5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서 김한별은 이를 악물었다. 김한별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5경기 내내 삼성생명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신장은 178cm로 크지 않지만 다부진 힘을 앞세워 195cm 상대팀 센터 박지수를 상대했다. 김한별보다 12살 어린 박지수도 "내가 힘에서는 한별이 언니한테 밀린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김한별은 강한 힘으로 골밑을 지켰다.
김한별에 막힌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3득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올 시즌 정규시즌 30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달성했던 박지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김한별은 강한 힘과 경험을 앞세워 박지수를 전담마크하며 괴롭혔다.
수비에서만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 아니다. 킴벌리 로버슨이라는 이름으로 대학교때까지 미국에서 농구를 했던 김한별은 지난 1차전에서 30득점을 폭발시켜 승리로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위닝 샷을 성공시켜 2연승을 견인했다.
우승이 걸린 최종전에서도 김한별은 펄펄 날았다. 1쿼터부터 9득점을 폭발, 팀에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의 추격을 끊었다. 4쿼터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골밑 공격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나이를 잊고 챔피언결정전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한별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은 15년 묵었던 우승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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