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대표팀 엔트리 발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 News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3승1무(승점10)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권을 형성한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앞에 다른 길이 뻗어있다. 한일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울산은 무려 6명이 이름을 올린 반면, 전북은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평소라면 울산이 흐뭇할 상황이나 4월 일정을 소화할 때 전북보다 험난한 상황이 이어지기에 마냥 웃을 수가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한일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초호화 군단'으로 스쿼드를 구성한 '2강' 울산과 전북의 국가대표 선수 배출 숫자가 크게 차이난 점이 흥미롭다.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수비수 홍철과 원두재와 김태환,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동준 등 6명이 대거 발탁됐다. 반면 전북은 한 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큰 차이를 보이는 두 팀의 국가대표 발탁 숫자가 4월 순위 경쟁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은 '우승에 영향'을 운운할 시점은 아니지만 워낙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인 만큼 대표팀 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은 25일 경기 후 26일 국내에 돌아온 뒤, 27일부터 4월2일까지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 및 훈련을 진행한다.


두 팀은 코호트 격리 해제 하루 뒤인 4월3일부터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4월3일 성남FC, 7일 FC서울, 11일 수원FC를 각각 상대한다. 전북은 4월3일 수원삼성, 6일 포항 스틸러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갖는다.

이 기간 전북은 선수단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지만, 울산은 골키퍼부터 미드필더까지 거의 모든 포지션에 걸쳐 6명이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물론 코호트 격리 때 파주NFC에서 훈련은 한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발탁으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그래도 소속팀에서 온전한 상황으로 훈련을 할 때보다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4월에 다른 일정이 추가될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4월로 잡혀 있던 챔피언스리그(ACL)를 6월로 연기했다. 울산과 전북을 포함해 4개 팀이 ACL에 출전하는 K리그는 4월 비워진 일정을 채우고, 다시 6월을 비워 놓아야 하는 처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 중이다. 뒤 일정을 앞당겨 4월에 치르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4월에 K리그 일정이 더해져 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면, 전북보다는 울산에 더 부담이 갈 수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울산과 전북의 관계를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느냐를 보고 선수를 뽑았다"며 "소속 팀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울산과 전북의 대표팀 선수 숫자 차이가 난 것은 의도한 바가 전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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