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사전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소환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사건 수사를 맡은지 2주만에 이뤄졌다. LH 직원들에 대한 첫 소환조사다.
소환된 이들 가운데 이번 사건 피의자 핵심 인물로 꼽히는 A씨도 포함됐다. A씨는 광명·시흥지구 일대에서 '강사장'으로 불렸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투기 의심자 명단에도 거론됐다.
A씨는 2017년 1월부터 정부가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월까지 이 지역 필지 7곳을 LH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들인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상 업무상 비밀 이용, 공공주택특별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가족, 동료 등과 함께 구입한 토지의 금액은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천 농협 감사이자 과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인 B씨와도 매화동 일대 밭을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B씨는 과거 신도시 개발에 반대했던 인물이며 이후 보상 과정에 LH 직원인 A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한 A씨는 수사관과 함께 반부패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수사동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땅을 취득한 경위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소환된 LH 직원들을 시작으로 전현직 LH 임직원, 지자체 공무원, 지방의원 등 투기 의심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일과 15일 LH 본사, LH 임직원 주거지, 시흥·광명시청 등을, 17일에는 국토교통부, LH 본사, 북시흥농협 등 6개소를 압수수색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