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본사 사내도로를 돌며 경적시위를 벌인 후 본관 앞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노조 관계자는 "역대급 구조조정과 법인분할 등으로 생산현장은 쑥대밭으로 변해 한번 꺾인 사기는 회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성실한 교섭 자세로 구성원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파업에 앞서 조경근 노조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본사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조 위원장은 최종 결정권자인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임단협과 무관한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또다시 파업을 벌여 안타깝다"라며 "조선업황 회복에 발맞춰 노조도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시작된 2019년도 임금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교섭 시작 직후 추진된 회사의 법인분할 과정에서 파업 참가자 징계와 고소·고발 등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3일 1년9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등이었다. 2020년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230만원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중 58.07%가 반대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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