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T 주상복합은 2015년 분양해 2019년 입주가 완료됐다.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면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2730만원으로 부산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44㎡(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6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엘시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해운대 초고층아파트 LCT(엘시티) 매입과 특혜분양 의혹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한 LCT 2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선 재혼 이전 가정의 독립한 자녀가 1채를 소유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직접 거주하는 1채의 경우 이전 소유자가 부인 조모씨 아들로 드러났다.
19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4월10일 박 후보 부인 조씨는 재혼 이전 가정의 아들 최모씨로부터 프리미엄 1억원을 주고 LCT 아파트를 매수했다. 최씨는 2015년 10월28일 20억2200만원에 분양권을 매수했다. 프리미엄은 700만원을 냈다.

같은 날 조씨의 딸 최모씨도 아파트 바로 아래층을 프리미엄 500만원에 구입했다. LCT 아파트 두 채가 같은 날 조씨 아들과 딸의 명의로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조씨 아들이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해 어머니에게 넘긴 것"이라며 "당시엔 미분양이 많았고 아들이 산 곳도 저층이어서 프리미엄이 낮았다"고 해명했다. 2019년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규제가강화되며 매매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사진=뉴시스

프리미엄 1억원 적정성 의문
LCT 주상복합은 2015년 분양해 2019년 입주가 완료됐다.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면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2730만원으로 부산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44㎡(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6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분양가는 11억~23억원대로 LCT는 같은 면적이라도 층수나 방향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6억~7억원에 달했다. 186㎡의 경우 조씨 아들이 분양권을 매수한 2015년 10월 실거래가를 보면 최저 15억5400만원(9층), 최고 23억5600만원(70층)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엔 같은 면적 실거래가가 35억원(60층)을 기록했다.

박 후보 부인이 LCT를 매수한 지난해 4월 186㎡ 실거래가는 21억1500만원(18층)에서 25억5900만원(69층) 사이를 기록했다. 분양권 대비 시세가 약 2억~6억원 상승한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1억원의 적정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자금은 사업을 한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 10억원 대출을 받았고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해 산 집"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 비싼 집에 산다는 이유로 비난 받는다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앞서 지난 17일 LCT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LCT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다. 20억원 넘는 아파트 두 채를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40여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재혼 가정으로 네 자녀를 두고 있다"며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된 가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