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완패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전반에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고, 후반 37분 엔토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축구대표팀 간 한일전에 패한 것은 2013년 안방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2 패배 이후 처음이다. 80번째 한일전서 무너지면서 양국의 역대 전적은 42승23무15패(한국 우위)가 됐다.
모든 부분에서 완패였다. 벤투 감독이 꺼내든 '제로톱' 전술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중원 싸움서 밀리면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
0-3으로 뒤지던 후반 39분 이동준(울산)의 첫 유효 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졸전이었다.
김영권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서)패해 굉장히 아쉽다. 이번 경기로 인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고, 우리가 부족한 게 많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풀어나가는 경기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우리 수비 진영서 번번이 공을 뺏기면서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이 반복됐다.
김영권은 "예상했던 것 만큼 일본의 플레이가 좋았다"며 "일본이 패스로 풀어나오는 것을 예상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막지 못했다. 오늘 일본은 좋은 팀이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박지수(수원FC)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은 경기 내내 상대의 날카로운 공세에 고전했다.
김영권은 "일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플레이를 할 것을 예상했지만 막지 못했다. 서로 좀 더 커버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역습 상황서 손쉽게 실점을 내준 것도 결과적으로 뼈아팠다.
김영권은 "쉽게 골을 허용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협력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쉽게 득점을 내준 것이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 준비 기간도 짧았고 처음 들어온 선수도 있었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우리끼리 소통하면서 더 유기적으로 막았어야 하는데 아쉽다. 강하게 압박하려고 했지만 상대가 대비를 잘했고, (압박이 잘 되지 않아)위험한 상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중요한 라이벌전임에도 경고 카드 1장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투지에서도 상대에 밀렸다.
김영권은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는데 여러 부분에 있어 우리가 부족했다"면서 "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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