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방역당국이 정체기에 들어선 코로나19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지침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현 단계의 방역지침이 2주간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확진자가 줄지 않는 배경에는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른 데 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불특정 다수의 감염을 부르는 다중이용시설 내 전파는 최근 집단감염 전체 사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많아지다 보니 n차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숨은 감염자 양산은 물론, 4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 특별방역을 시행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정체기에 빠진 코로나19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밀집시설 30개소를 지정하고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의도와는 달리 수도권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400명대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은 여전히 300명대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기준에서도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67.5%에 이른다.
일각에서 수도권에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수도권에 특별방역대책이 시행 중이기는 하나 지난 주말 백화점 등 대형 시설에 모인 인파를 고려하면 대책만 있을 뿐 감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떨어진 시민의식도 문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다는 점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 수칙마저 무시하는 행위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형 식당의 경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편법으로 손님을 받아 단속에 걸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저녁 단속을 피해 낮부터 문을 열고 100여 명의 손님을 받은 클럽이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합동단속으로 하루 동안 적발된 클럽이 9곳이나 됐다.
방역당국의 선제검사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4일 진단검사 수는 총 7만 7000여건으로 확진자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숫자다. 영국은 한때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에 달했으나 진단키트 도입 이후 4000~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대학원 교수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자가 진단키트를 도입해 검사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일단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15일째 거리두기 2.5단계 기준(1주간 지역 평균 400~500명대)인 만큼 현행 단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확진자가 누적해서 늘어난 추세 자체가 최근 3차 유행 때 매우 가파르게 진행돼 온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며 "국내 발생도 두 달여간 300~400명대 수준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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