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스부르크의 MSV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J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레온 고레츠카와 카이 하베르츠, 일카이 귄도안이 각각 득점을 터트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팬들의 눈길을 끄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독일 대표팀 선수 11명은 경기 전 도열하면서 각자 알파벳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글자를 연결하면 '인권'(Human Rights)이 된다.
이는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를 저격한 것이다. 최근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와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카타르에서 경기장 건설 등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인해 최소 수천여명이나 숨졌다고 고발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6500여명에 달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실제 사망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엠네스티 측은 이와 관련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카타르 당국이 인권 문제에 대해 좀 더 명확히 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국제적인 움직임에 독일 대표팀 선수들도 동참한 것.
앞서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지난 25일 열린 지브롤터와의 지역예선 G조 1차전이 열리기 전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같은 행동은) FIFA가 카타르 당국에 더 직접적이고 확실한 압력을 넣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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