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항공의 통산 4번째 정규리그 1위를 이끌 주장 한선수(36)가 통합 우승을 향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 동안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통합 우승이 없었던 아쉬움을 전하며 "이번에야 말로 다 쏟아내서 기회를 잡고 싶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73이 된 1위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승점 64)와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1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앞서 3차례 정규리그 1위(2010-11, 2016-17, 2018-19시즌)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7-18시즌이 유일하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한 시즌이었다.
개막과 동시에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다치면서 팀이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없이 한 달 넘게 토종 선수들로만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그때마다 주장 한선수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 최고의 세터라는 수식어답게 매 경기 안정된 볼 배급으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도 "캡틴 한선수가 선수들을 정말 잘 이끌어 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을 정도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도 '작년처럼 코로나19로 중단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됐다. 선수 구성도 계속 바뀌었고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팀이 안정을 찾았다. 1위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1위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예나의 부재 속에 임동혁이나 정지석, 곽승석 등 토종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한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가 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공을 전달했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비예나의 부상도 그렇고, 팀이불안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행히 용병 없이 할 때도 선수들끼리 뭉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한선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사무국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간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격리를 하면서 정말 답답했다"며 "그때는 배구도 안 봤다. 아팠던 무릎 보강 운동을 계속하며 버텼다. 하루 종일 벽을 보면서 답답하게 지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선수 개인에게는 7번째 맞이하는 챔프전이다.
그는 "솔직히 정규리그 1위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운 좋게 챔프전 기회가 왔다. 그냥 버티면 될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내고 아쉬움 없이 하겠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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