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차상현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이소영, 강소휘의 거취에 고민에 빠졌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이겼다.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GS칼텍스는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내 훈련이 강한데 선수들이 이를 잘 이겨냈다"며 "또한 칭찬보다 싫은 소리를 많이 하는데 선수들이 나와 5시즌째 함께 하다보니 이해해준다. 잘버텨주고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흥국생명을 제치고 컵대회부터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 중심에는 '주장' 이소영과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강소휘가 있었다.
하지만 둘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된다. 둘은 GS칼텍스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FA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차상현 감독은 "이제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은 있지만 가장 먼저 신경 쓸 것이 FA"라며 "선수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요구하면 구단에서는 잡을 수 없다. 금액은 한정돼 있다. 내 입장에서는 그동안 함께 땀흘리고 고생한 선수들이 조금은 팀을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FA 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며 "내가 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선수들이 팀을 한 번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을 잘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강소휘 만큼의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GS칼텍스 선수들은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원팀으로 똘똘 뭉쳐 정상에 올랐다.
차 감독은 "내가 부임하고 팀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팀 워크였다. 어느 순간이 되면 팀 워크가 개개인의 기량을 넘어설 때가 있다"며 "따라서 팀워크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선수를 심하게 혼내기도 했다. 내가 강조하는 팀워크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차상현 감독이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차 감독은 "남자배구 팀에서 10년을 지도하며 '차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만큼 훈련을 강하게 시켰다. 그래서 선수들도 여자배구로 가면 안된가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나 역시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먹고 살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다"고 5년 전을 돌아봤다.
이어 "배구 지도자 인생에서 잘 한 선택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도 좋은 경험을 했다. 오늘도 한수 배웠다"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차 감독은 "배구가 잘 되길 바란다. 여러 가지 문제로 배구가 흥했지만 굉장히 위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여자배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가"며 여자배구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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