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토론토에서의 2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팀의 에이스로서의 입지는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팀 전력이 강해지면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토론토는 2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류현진의 8번째(2015년 부상으로 결장) 시즌이다. 다저스에서 6시즌을 보내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고 2020년부터는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0년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3위 안에 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선발로 분류된다.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 믿을 수 있는 선발은 류현진 한 명뿐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2021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류현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조지 스프링어를 붙잡고 베테랑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도 영입했다. 이런 플러스 요인 속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우승을 다툴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야수 쪽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이뤄졌지만 선발진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로비 레이, 스티브 마츠 등이 합류했지만 확실한 선발 카드라고 보기는 무리다. 설상가상으로 토론토의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올해도 외롭게 토론토 선발진을 지켜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번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시즌 준비 상태는 순조롭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최종 등판에 나선 뒤 "몸 상태, 공, 느낌 모든 게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다. 모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으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로운 이정표도 세운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3년 연속 선발로 등판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과거 박찬호는 2년 연속(2001년, 2002년) 개막전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첫 경기부터 류현진은 천적 양키스와 격돌한다. 류현진은 커리어 통산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04로 고전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25일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따냈다. 당시 승리로 토론톤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다.
맞대결 상대는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달러에 계약한 콜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콜은 지난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고 지난해 토론토 상대로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더욱 강력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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