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한 달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주평균 400~500명)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6일 0시 기준으로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500.6명으로 80일 만에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적용하는 거리두기 단계가 현재(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테면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와 맞춰 격상하거나,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0.5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방식이다.
◇늘어나는 비수도권 비중…비수도권 2단계 격상 시 식당 홀 영업 10시까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8명(지역발생 460명)을 기록했다. 주말효과로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지난 1월16일 516.1명 이후 80일 만에 500명대로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확산세가 매섭다. 지난 2월 지역발생 기준 수도권 비중은 80~70%대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이 많아지면서 수도권 비중은 50~60%대로 줄었다. 6일 0시 기준 수도권 지역발생 272명, 비수도권은 188명으로 수도권이 전체 59.1%를 차지했다.
이미 Δ부산 Δ충북 증평 Δ전북 전주 Δ완주 Δ전남 순천 Δ경남 진주 Δ거제 Δ강원 동해 등이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상황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비수도권 중심의 환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에 경각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서면, 지난 2월 운영시간 제한이 풀렸던 식당·카페는 홀 영업을 오후 10시까지만 할 수 있다.
식당·카페 외에도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과 홀덤펌, 노래연습장, 공연장, 방문판매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일반관리시설인 학원·교습소, 실내체육시설, 목욕장도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한정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인원 기준이 4제곱미터(㎡)당 1명에서 10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오락실·멀티방은 4㎡당 1명에서 8㎡당 1명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놀이공원 이용 가능 인원도 현 50%에서 3분의 1로 줄어든다. 스포츠 관람·종교활동은 현행 30%에서 20%로 제한되고, 등교 밀집도 역시 기존 3분의 2에서 절반인 3분의 1로 줄어든다.
◇수도권, 스포츠 무관중 경기로…종교활동 20인 이내로
수도권 역시 확진자 감소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수도권도 비수도권과 함께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수 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기존 2단계 100명 미만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공적 및 기업의 필우 경영활동 외에는 50인 이상 모임 및 행사가 금지된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완화로 운영시간 제한이 풀렸던 마트·백화점, PC방, 오락실·멀티방, 영화관, 놀이공원 등은 다시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은 격렬한 집단운동(태보, 스피팅, 에어로빅 등 GX류)는 다시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시간 제한을 조건으로 문을 열었던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조치에 들어가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게 된다.
KTX·고속버스는 이동제한을 위해 50% 이내로 예매 제한이 권고되고, 종교활동 인원도 2단계 기준 20%에서 비대면을 원칙으로 20명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당국 "지속적 증가 가능성 있어…불필요 한 모임 자제해달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세를 가장 큰 원인으로 긴장감이 풀어진 상황을 꼽았다.
최근 집단감염은 종교시설·유흥시설·방문판매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미 위험도가 확인된 시설들이지만, 방역수칙 준수 미흡 등으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 패턴은 노인인구가 줄어든 대신 젊은 층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이 늘어나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수)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 권역이 1을 넘은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은 현재 500명대 확진자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해외유입뿐 아니라 국내 지역발생도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원 단장은 "지난달 400명 수준 환자 발생이 500명대로 올랐고,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순간의 방심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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