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파키스탄의 오늘날 모습을 담아낸 연작 단편 소설집이다. 파키스탄 작가 더니얄 뮈나딘의 데뷔작으로 그에게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성취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의 대지주 하루니를 중심으로 그의 일가, 하인들, 주변인들이 각 장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궁핍에 시달리는 가난한 하녀, 탐욕스러운 농장 관리인, 상류층의 위선적 삶에 지친 사교계 여성 등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이 속한 처지에 함몰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각자의 불행에서 벗어날 길을 찾기 위해 때로 윤리적이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그로 인해 비극적 종말을 맞기도 한다.


작가는 각양각색의 삶을 비추며 이들이 마주하는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 슬픔의 순간을 포착한다.

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삶과도 떼려야 뗄 수 없다. 파키스탄 지주 가문의 아버지와 기자이자 소설가인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는 미국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성장했다. 아버지로부터 광활한 농장을 물려받아 몸소 경영하면서 파키스탄 사회의 계급과 갈등, 모순을 지켜봤다.

작가는 뉴욕의 유명 로펌에서 일하다가 부자를 더 부자가 되게 해주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차라리 형편없는 작가가 되겠다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6년 첫 발표한 단편 '파리의 귀부인'과 이후 단편들을 묶은 이 소설집으로 스토리상, 연방작가상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최종후보에도 올랐다.


작가 살만 루슈디는 이 소설에 대해 "신선함과 위트, 유연한 언어, 단편 소설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었다"라고 평했다.

◇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 더니얄 뮈나딘 지음/ 민음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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