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 2개로 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를 울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이 결장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틀 연속 LA 다저스를 제압했다. 다르빗슈 유는 6일 만에 다시 맞붙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설욕했다.
커쇼를 무너뜨린 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두 방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버지가 22년 전 다저스의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달성했던 날에 같은 장소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23일 맞대결에서도 3-2 승리를 거뒀던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시즌 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12승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14승6패)를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구 2위는 13승7패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다르빗슈는 7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지난 18일 다저스전에서도 7이닝을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샌디에이고 타선이 폭발했다.

리드오프로 뛴 타티스 주니어가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1-1로 맞선 3회초 1사에서 커쇼의 낮은 직구를 통타,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도 커쇼를 울렸는데, 5회초 2사에서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20년 8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49일 만이다.

특히 이날은 그의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가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던 날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페르난도 타티스는 1999년 4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날렸다. 국내 야구팬은 이를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의 줄임말)'라고 불렀다.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부자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뉴스1

부자(父子)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MLB.com은 "아버지가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날렸을 때 타티스 주니어는 태어날지 3개월밖에 안 됐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 2개로 그 기념일을 자축했다"고 전했다.
한편, 선발 명단에 제외됐던 김하성은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은 올해 열린 5차례 다저스전에서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17일과 19일 경기에 대타로 나가 2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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