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TV는 사랑을 싣고' 허재가 32년 전 갑자기 사라졌던 농구부 친구와 재회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는 허재가 출연해 학창 시절 함께 활약했던 농구부 동기를 찾아나섰다.

허재는 용산 중, 고등학교 농구부에서 동기 이삼성씨와 같이 코트를 뛰었다고 회상했다. 무려 21미터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킨 놀라운 기록이 있는 선수였다고. 허재는 "저와 이삼성, 이민형, 고(故) 한만성까지 용산고 4인방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삼성씨는 어느 날 갑자기 소식이 끊긴 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허재는 전했다.


허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이삼성씨와 실업 리그 라이벌팀에서 뛰게 됐다며 "버저비터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소속팀 감독, 선수들도 갑자기 사라져서 당황스러워했다. 어디서 농사를 짓는다는 소리를 뜬금없이 들은 적이 있다. 못 본지 32년 정도 된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서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1989년 이후 연락이 끊겼는데 만성이 장례식장에도 안 왔다. 삼성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정도로 마지막으로 버저비터를 쏘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라며 궁금해 했다.

제작진은 이들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이삼성씨가 몇 해 전까지 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등촌역 근처라는 말에 제작진은 주변 가게를 찾아 다녔고, 한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전 주인이 농구를 했었다고 들었다"라는 단서를 듣게 됐다. 해당 건물주는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베트남으로 사업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그 후는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뉴스1

허재는 이삼성씨와 추억의 용산고등학교에서 재회했다. 이삼성씨는 "허재야 반갑다"라며 포옹했다. 허재는 왜 이제야 나오냐며 "어떻게 지냈냐"라고 물었다. 이삼성씨는 "여기서 자영업을 하다가 새로운 걸 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건너갔었다. 4개월 정도 하면서 찾아냈는데 코로나19가 터져서 전부 철수했다"라고 근황을 털어놨다.
이삼성씨는 출연을 많이 망설였다고. 하지만 32년 만에 자신을 찾아주는 허재가 고마워서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허재는 "농구를 계속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고, MC 김원희는 "왜 갑자기 그만뒀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삼성씨는 "안 좋은 일을 당했다"라고 속사정을 전했다. 그는 "사고도 많이 났다. 교통사고가 한 다섯 번 났다. 사기도 당했고 그러고 나서는 사람을 안 만나게 되더라"라며 "4인방을 만나면 농구가 또 하고 싶을까 봐 연락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재가 언급했던 친구의 장례식장에 자신도 갔었다고 알렸다.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라는 말에 허재도 공감했다.

이날 허재와 이삼성씨는 용산고 농구부 회식 장소에서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과거 이들을 지도했던 용산고 양문의 감독, 4인방 중 나머지 한 명도 찾아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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