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발생한 '방배동 모자 사건'을 계기로 '거리노숙인 상담원' 40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렸거나, 거리생활 중 질병 등 응급상황에 처한 위기 노숙인을 돕기 위해서다.
거리노숙인 상담원은 노숙인 발생지역을 연중 상시 순찰하고 밀착 상담해 각 노숙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해 총 2만2862건의 상담(중복 사례 포함)을 통해 시설입소 연계 239건, 응급잠자리 제공 3만 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거리노숙인 상담원 증원은 지난해 발생한 '방배동 모자 사건'의 비극을 없애고자 서울시가 올 초 발표한 '9대 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동안 노숙인 발굴·지원이 서울역, 영등포역 같이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추가 투입된 상담원은 그 외의 지역을 돌며 산재한 노숙인을 찾아낸다.
그간 거리노숙인 상담은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자치구에서 상담원을 투입해 이뤄졌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자치구는 주로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거리상담반을 운영했다. 그 외 지역에 산재한 거리노숙인의 경우 민원 발생 시에만 자치구에서 대응하는 형태로 관리돼 신규 노숙인을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거리상담원을 추가 투입하면서 자치구의 거리노숙인 상담원은 기존 2개 자치구(중구·영등포구) 23명에서 12개 자치구 63명으로 확대됐다. 12개 자치구는 중구, 영등포구, 종로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서대문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다.
추가된 40명은 12개 자치구에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다. 자치구별로 2~4명의 상담원이 활동한다.
시는 거리상담원 증원과 함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의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자치구 순찰에 집중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는 거리노숙인에 대한 전문적인 맞춤형 특화상담에 보다 역점을 둔다. 궁극적으로 노숙인의 탈노숙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각 자치구는 서울시에서 지원한 거리상담반을 활용해 지역 내 노숙인 발생지역을 연중 상시 순찰한다. 노숙인 밀착 상담을 통해 긴급복지 또는 생계·주거급여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만성적인 노숙인의 경우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연계해 정신건강 상담, 시설입소 또는 임시주거지원 등을 지원한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기존에 관리하던 거리노숙인과 각 자치구에서 발굴해 의뢰한 거리노숙인에 대해 대상자별 보호 및 자립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사례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한다.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 담당공무원과 상담원의 노숙인 상담, 지원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사각지대 거리 노숙인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발굴·지원하기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 규모를 확대했다"며 "코로나 이후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을 초기에 신속히 찾아내고, 노숙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복귀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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