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국방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휴가 복귀 후 격리중인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된 원인이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 등으로 밝혀졌다.
29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된 일선 부대 조사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육군 12사단 4건, 51사단 1건, 11특전공수여단 1건, 공군 방공포 3여단 1건 등 모두 7건을 조사했다. 이들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 등 6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육군 12사단의 부실 급식 실태는 특히 심각했다. 해당 부대에선 4건 모두 일반 병사가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은 배식 실패와 부식수령 불량이었다.

지난 15일 저녁 메뉴로 햄 치즈버거, 감자튀김, 야채 샐러드, 혼합 시리얼이 나오는 이른바 '군대리아'가 제공됐다. 해당 부대 급양관이 식수인원 110명 중 60명분 빵만 수령하고 빵을 반으로 잘라 배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점심 메뉴였던 '소불고기당면볶음'도 배식하는 과정에서 소고기가 소진돼 나중에 배식하는 이들은 당면만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에 경계근무자에게 제공돼야 할 '버섯제육볶음'이 없어 햄 2장이 대체 제공되기도 했다. 이마저도 한 병사는 햄 1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육군 12사단은 지난 21일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해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장병 가족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향후 장병 급식 등 부대 관리 전반에 대해서 보다 더 세밀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육군 11특전공수여단은 지난 12일 아침에 제공돼야 할 꼬리곰탕을 정상적으로 수령했으나 급양관의 관리 소홀로 휴가복귀 격리자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공군 방공포 3여단은 지난 23일 저녁 반찬으로 제공돼야 할 계란후라이, 양념장이 격리 장병에게 배식 되지 않았다. 배식 관리 간부의 관리 소홀이 문제였다. 지난 18일 최초로 문제가 제기된 육군 51사단은 닭볶음탕이 적었다는 지적에 "정량대로 배식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된 이유로 급양 간부가 부식 수량을 엉터리로 청구하거나 부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해도 배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급식 실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육군 12사단은 간부 자질과 능력 문제이 아닌 군납 비리가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