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 따르면 추천위원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회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지검장의 후보 자격을 두고 치열한 난상토론이 예상됐다.
회의를 앞둔 모두발언에서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기대 수준에 맞는 후보추천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 전 이 회장은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이번 검찰총장은 어떤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헌법 가치에 맞는 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며 "훌륭한 후보자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국민들이 정말 주목하고 있고 염원인 검찰개혁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추천하는 중대한 소임을 맡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언급했다. 안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과 1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후보추천위의 회의는 다소 늦게 도착한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없이 8명의 구성원으로 시작됐다. 원 부총장이 이날 10시25분께 도착하면서 위원 전원이 회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위원들은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 14명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후보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추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추천위 심사를 토대로 총장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최종후보자 1명을 지명한다. 최종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검찰총장 임명은 국회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날 3~4명의 최종후보자가 정해져 오후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영환 회장은 회의에 앞서 "(회의가) 길어지면 얘기들이 많아진다"며 "오늘 안으로 끝낼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관례대로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은 회의에 출석하거나 그 외 다른 방법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법무부에서 후보추천위에 넘긴 심사대상자 명단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이 포함됐다.
현 정부에서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연이어 보좌한 호남 출신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운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도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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