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 양의지(34)가 포수 최초로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NC 다이노스의 3연패를 막았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LG 트윈스에 단독 1위 자리를 뺏겼다. KT 위즈는 SSG 랜더스를 잡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 이닝 최다 4구 및 4사구를 허용으로 자멸한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했다.
KIA 타이거즈는 연장 혈투 끝에 박찬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 NC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차례 타석만으로 3루타(2회), 안타(4회), 홈런(5회), 2루타(7회)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역대 28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으며, NC 소속으로는 에릭 테임즈에 이어 2번째다. 테임즈는 2015년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5개월 뒤인 8월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총 2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포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3루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고, 애런 알테어의 내야안타에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4회초에도 가장 먼저 타석에 서서 백정현의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양의지는 다시 장타를 날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백정현의 커브를 때려 외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초 나성범의 솔로홈런이 터진 직후 4번째 타석에 선 양의지는 심창민과 대결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심창민의 슬라이더를 쳤고, 멀리 날아간 타구는 좌익수 호세 피렐라 글러브 위로 넘어갔다. 양의지는 여유 있게 2루를 밟으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NC는 9회초 5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삼성을 케이오시켰다.
삼성이 일격을 당하자, LG가 맨 위로 올라섰다. LG는 잠실 롯데전에서 8회말에 터진 김현수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13승9패를 기록한 LG는 13승10패의 삼성을 0.5경기 차로 따돌렸다. 롯데와 시즌 첫 '엘롯라시코'도 2승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1-1로 맞선 7회초 앤드류 수아레즈가 강태율과 딕슨 마차도에게 원투펀치를 맞고 실점해 끌려갔다.
그러나 8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천웅의 안타와 정주현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ㅂ로넷으로 만든 2사 1, 2루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원중의 초구를 힘껏 때려 외야 좌중간으로 날렸고, 주자 2명이 연이어 홈을 밟았다. LG의 3-2 역전과 함께 김원중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막은 고우석은 6세이브로 김강률(두산), 오승환(삼성), 김상수(SSG)와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1회초가 좀처럼 끝날 줄 몰랐던 고척 경기에선 두산이 키움을 15-4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1회초에서 안타 3개와 4사구 8개를 묶어 대거 9득점,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키움은 한 이닝 최다 볼넷(7개), 최다 4사구(8개) 타이기록을 세우며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입단한 키움 신인투수 장재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⅓이닝 5볼넷 5실점,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두산 타선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2회 숨 고르기를 한 뒤 3회에도 박건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양석환의 3점포가 터지면서 4점을 추가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때린 양석환은 이날도 홈런 포함 4타점을 책임지면서 물 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13승으로 신인상을 받았던 소형준(KT)은 올해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소형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6이닝을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KT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소형준은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는데, 곧바로 KT 타선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4회초 2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KT는 9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타자일순하며 대거 4점을 뽑았다. SSG의 하재훈(⅓이닝)과 김세현(0이닝)은 4사구 3개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SSG는 안타 5개와 4사구 4개를 얻고도 1득점에 그쳤으며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박종훈은 7이닝을 6피안타 2볼넷 2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강백호는 이날 첫 타석(1회)에서 안타를 때려 최연소 500안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2018년에 153개의 안타를 친 강백호는 2019년 147개, 2020년 165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까지 35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405경기, 21세 9개월 만에 500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키움)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500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2019년 8월 22일 고척 KIA전에서 369경기 만에 500안타를 쳤는데, 당시 나이는 21세 2일이었다.
이날 유일하게 연장전이 펼쳐진 광주에서선 KIA가 한화를 3-2로 눌렀다.
KIA는 11회말 이진영이 사구로 나간 후 한승택의 볼넷과 대타 김민식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한화는 투수를 윤대경에서 오동욱으로 교체했지만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오동욱은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5개 공 중에 4개가 볼이었다. 박찬호는 방망이를 한 번도 휘두르지 않고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한화와 광주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한 KIA는 12승10패로 KT, SSG와 공동 3위가 됐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웃었다. 최하위 한화(8승14패)는 시즌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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