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일대. /사진=뉴스1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두 달 연속 축소하는 양상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2·4 공급대책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안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가격 상승률은 0.35%로 전월(0.38%)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주택종합 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 0.51%까지 확대됐다가 3월 0.38%, 4월 0.35% 등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5%로 전년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0.60%) 보다 2배 이상 높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률이 축소된 것은 집값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2·4 공급대책 등 공급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안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강남구(0.50%)는 압구정동 위주, 송파구(0.44%)는 잠실·가락동 위주, 서초구(0.42%)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오르는 등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고 신고가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가 상계동 중저가 단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0.69% 상승률을 기록, 서울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다. 도봉구(0.56%)는 교통 및 개발호재 있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중(0.23%)․서대문구(0.21%) 등은 매수세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4월 전국 기준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0.71%을 기록하며 전월(0.74%)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된 모양새다. 수도권 또한 상승폭이 전월 0.96%에서 0.91%로 줄어들었다. 다만 경기와 인천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서울 인접지역이나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각각 상승률 1.17%, 1.47%을 기록,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1%포인트 줄었고, 인천은 0.16%포인트 늘었다.

지방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0.53%에서 0.52%로 소폭 축소했다. 대전(1.03%)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올랐고 대구(0.82%)는 교육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도 0.36%를 기록하며 전월(0.4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양상을 띠었다. 

서울(0.20%)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전월(0.29%)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북권의 경우 노원구(0.67%)가 상계·월계동 등 중저가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강북권 전체의 상승폭은 축소했다.

강남권의 경우에는 구로구(0.25%)가 개봉·신도림동 등 역세권 위주로, 서초구(0.22%)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관악구(0.21%)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강남구(-0.01%)는 재건축 및 구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2019년 5월 이후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는 등 강남 대부분 지역에서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경기(0.37%)는 정주여건 또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시흥·평택․동두천시 위주로, 인천(0.85%)은 역세권 인근이나 교통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으나 각각 전월 0.56%, 0.95% 대비 0.19%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35% 오르며 전월(0.41%) 대비 0.06%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대전(0.86%)은 정주여건 양호한 중·서구 위주로, 대구(0.56%)는 달성군과 북구 역세권 인근 단지와 신축 위주로 올랐다. 세종(0.20%)은 조치원읍 등 행복도시 외곽에서 매매가격과 동반해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