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아인슈타, 레오나드로 다 빈치 등 천재라고 생각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는 천재 여성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다.
책 '여성의 천재성'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각 분야의 천재 여성들을 우리 눈앞으로 데려온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성의 천재성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분명히 존재했으며 다만 마땅히 기록되지 않았을 뿐임을 알게 된다.
저자 제니스 캐플런은 그 이유에 대해 "당연히 남성들은 다른 사람의 성과가 아닌 자신의 성과를 두드러지게 하려고 한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기량을 지녔을 때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은 위대한 작품을 쓰고도 필독서 목록에 오르지 못하고, 대단한 과학적 발견을 하고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편견과 억압 탓에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여성들보다도 부모를 포함한 주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곡을 발표한 후 찬사를 받은 멘델스존의 누나 '파니 멘델스존'과, 업계 사람들의 의심과 조롱을 무시하고 최초의 사회적 로봇을 만들어낸 '신시아 브리질'처럼 꿋꿋하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 여성들에게 더욱 주목한다.


그리고 완벽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높이 비상하고, 많은 성취를 이루고, 멀리 전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조명한다.

저자는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며 여성의 천재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천재 여성을 양성하고, 장려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지지해주는 한 사람, 세상의 편견을 무시하는 힘, 성별의 구분을 뛰어넘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접근법, 주류에 속한다는 확신, 다면적인 생활 등을 꼽는다.

여성의 천재성 / 제니스 캐플런 지음 /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펴냄 /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