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65세~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이 27일 시작됐다. 여기에 30세 이상이라면 네이버·카카오 등을 활용한 잔여백신(노쇼백신) 당일 예약 백신 접종도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일반인 접종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64만명을 기록하면서 일일 접종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28일 0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전국민 대비 9.1%를 넘길 전망이다. 첫날 접종이 이같이 몰리면서 이날 함께 실시된 '잔여백신 당일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이날 AZ백신 1차 접종자는 위탁의료기관 56만2144명, 보건소·자체접종 26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 8만1811명을 포함하면 이날 신규 1차 접종자는 64만661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일일 백신 접종자 최고치인 4월30일 30만7000명(1·2차 신규 접종 합계)를 두배 이상 넘긴 수치다.
27일 0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403만744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8%였다. 27일 1차 신규 접종자 64만6618명을 더하면 1차 누적 접종자는 467만7362명으로 전국민 접종률은 9.1%를 기록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날 65~74세 어르신을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잔여백신 당일 예약 시스템도 가동했다. 당초 위탁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예비 명단을 구성해 접종하던 것에서 30세 이상이라면 네이버·카카오 등을 활용해 잔여백신 당일 예약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접종 첫날 최다 기록을 경신할 만큼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잔여백신'은 구경도 쉽지 않았다.
뉴스1이 이날 종로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지에 있는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접종 대상자는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접종 취소도 적을뿐더러 잔여 백신이 남더라도 금세 예약이 완료됐다.
27일 위탁의료기관의 AZ백신 1차 접종 예약자는 당초 52만명이었지만 이날 실제 접종 인원이 56만명을 넘어선데 대해 추진단은 기존에 갖고 있던 예비명단과 이날 실시된 당일예약 등으로 접종 인원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루라도 접종을 당기려는 예약자들이 위탁의료기관에 몰려들었다. 백신을 1차만 접종 받아도 7월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는데, 이 같은 인센티브도 접종자를 불러들인 배경이었다.
65~74세 대상 AZ백신 접종 예약자는 접종 시작 후 일주일 간 Δ5월27일(목) 52만명 Δ5월28일(금) 40만명 Δ5월29일(토) 12만명 Δ5월30일(일) 3000명 Δ5월31일(월) 23만명 Δ6월1일(화) 40만명 Δ6월2일(수) 22만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백신 접종 예약률은 60~70%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70~74세 예약률은 70.1%, 65~69세는 65.2%에 그쳤다. 오는 6월7일 접종을 시작하는 60~64세는 55.4%에 불과했다. 60~74세 고령층 전체로는 62.1%로 나타났다.
과반은 넘겼지만, 정부가 목표로 한 '6월 1300만명 1차 접종', '11월 3600만명(인구 70%)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00명 중 5명이 사망에 이를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가 거듭 확인된다"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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