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4세를 대상으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되자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고 있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65~74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 수요가 정부의 인센티브 방침과 맞물리면서 폭증하고 있다. 현재 잔여 백신까지 동난 상황이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백신 1차 접종자는 65만명이다. 하루 접종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접종률도 급증했다. 지난 7일 7%를 넘은 이후 20일 동안 7%선에 머물던 1차 접종률은 단숨에 9%를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468만8520명으로 전국민 접종률은 9.1%다.

예약자 수를 보면 백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종 시작 이후 일주일 동안 일별 예약자수는 ▲5월27일(목) 52만명 ▲5월28일(금) 40만명 ▲5월29일(토) 12만명 ▲5월30일(일) 3000명 ▲5월31일(월) 23만명 ▲6월1일(화) 40만명 ▲6월2일(수) 22만명 등이다. 접종 시작일인 지난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일 동안만 해도 예약자수가 100만명을 넘는다.


백신 수요가 폭발하면서 기존 예약자의 불참으로 남은 '노쇼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네이버와 카카오앱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이 힘을 발휘했다.

젊은 층이 노쇼 백신을 적극적으로 신청하면서 서울 대부분 백신 접종 기관의 잔여 백신이 남지 않았다. 보건소와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는 하루 최대 잔여백신이 한 자릿수 단위로 생기지만 신청자는 세 자릿수까지 증가하면서 예약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런 현상에는 정부의 인센티브 발표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면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직계가족 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지만 이 인원에서 접종자는 제외되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7월 첫 주부터 접종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2차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가능하다.

다만 고령층 백신 사전 예약률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집단 면역 조기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잔여 백신 때문에 백신 접종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중증 질환을 앓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우선 접종을 마쳐야 의료여력도 생기고 방역수칙 완화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백신은 개개인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희생과 수고를 좀 더 빨리 덜 수 있는 방법"이라며 "6월 말 1300만명, 9월 말에 전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하면 어르신 보호는 물론 우리의 일상도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