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끈 송일준 PD가 여행책을 냈다.
저자는 광주 MBC 사장 자리를 마지막으로 37년간 방송생활을 마무리한 후 며칠 뒤 전격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단행한다.
그간 방송생활을 하며 마음 편히 쉬거나 놀아본 적 없던 저자에게 제주도 살이는 일에서 해방되어 처음으로 갖게 된 여유이자,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념의 의미가 있었다.
그 까닭에 제주도 한 달 살기 동안 매일 여러 군데를 다니며 체험한 것을 매일 밤 혹은 이른 새벽 페이스북에 적었다.
뭘 보고 뭘 먹었는지뿐만 아니라 한 발 더 들어가 제주도의 인문지리에 관해서도 썼다. 가령, 김정희 유배지를 방문한 날의 글이라든가 나주에서 건너온 뱀이 제주도의 신이 된 이야기라든가 4.3 평화기념관 방문기라든가 제주에 정착한 사람들의 사연이라든가.
오랜 방송생활에서 익힌 습관대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쓴 저자의 글은 술술 쉽게 읽힌다. 내용과 정보도 부족함 없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책에선 화면에 비치는 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저자의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화가 이민의 작품과 스케치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펴냄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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