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4시 서울고검 청사에서 검찰 인사를 논의한다. 출근 첫날 박 장관에게 대략적인 인사 구도와 방향을 전달한 김 총장은 이날 보다 세부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 취임 후 첫 검찰 간부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후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사람의 시각차가 이번 인사 협의로 좁혀질지, 검찰 내부의 우려와 불만이 인사안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와 관련,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평가를 기초로 능력과 자질, 인품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소모적인 오해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선 추미애 전 장관 이후 정권 수사 참여 검사들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려 한다는 반발 심리가 팽배하다. 박 장관이 취임 후 첫 인사와 달리 이번 인사에서 인사권을 본격 행사할 예정이라 추 전 장관 시절과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은 "특정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 총장 취임 당일 검사장들도 합리적인 인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인사 적체' 해소를 이유로 고검장과 검사장급을 나누지 않는 '탄력적 인사' 방침을 내놓은 데 대해 한 부장검사가 "무슨 인사적체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는 등 검찰 지휘부의 조로화가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김 총장은 검찰 내 비판을 긍정하는 반면 박 장관은 배 원장의 비판을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고 평가도 다르다"고 일축했다. 두 사람의 생각이 합치될 수 있을지가 이번 협의의 최대 관심사다.
피고인 신분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후임 인사, 정권 관련 수사에 참여해 한직으로 밀려난 검사들의 거취도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현직 고검장들의 줄사표로 고위 간부 공석이 늘어나자 이 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 발령 등 좌천성 승진이 아닌 고검장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우려섞인 관측을 제기한다. 조국 전 장관 수사에 참여한 후 좌천됐던 검사들을 배려해야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요식 행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전날 김 총장과 박 장관의 만남 후 법무부는 인사 협의가 구체적인 인사 명단을 갖고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은 지난 인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 차례 만났으나 이 지검장 교체, 한동훈 검사장 복귀 등 윤 총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지검장을 유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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