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제기되는 9월 대선후보 연기주장에 대해 “뭔든 원칙대로 하면 좋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제기되는 9월 대선후보 경선 연기주장에 대해 “뭐든 원칙대로 하면 좋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일 저녁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지도부가 4·7재보궐선거 번복공천을 한 결과가 선거참패로 이어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며, 경선연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대선 주자들이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아도 가능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는 또 바꿨다고 받아들이시겠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 공천한 것에 대해 비판한다"며 "공당이 문서로 한 약속들은 정말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켜져야 국민들이 그 당을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 첫 입장표명…"조국사태, 깊이 관여않고 싶어"
그는 당내 강성 친문계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낼지에 관한 물음에는 "당내 의견이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민에 맞춰서 가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또 "조국 사태 문제는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제가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저는 당원으로서 대표와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응원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전략적 침묵'의 반응을 보여오고 있는 이 지사가 언론에서 (조국 전 장관) 회고록이 출간된 후 일주일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대한 반응이다. 

부동산 세제완화 논의엔 "불로소득 불가능하도록 부담 늘려야"
이 지사는 송 대표가 주도하는 부동산 세제 완화 논의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하도록 취득·보유 또는 처분 과정에서 생긴 이득에 대해 최대한 부과를 늘려가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4얼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실거주용에 대해서는 보호장치를 확대하고 비주거용 투자 자산에 관해서는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힌 연장선이다.

윤 전 총장에는 “여전히 포장지 좀 많이 보여…형수 통화 녹취, 언제나 죄송"
보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물은 아닌 것 같다. 여전히 포장지가 좀 많이 보인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며 "그러나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 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과거 자신이 형수와의 전화통화에서 욕설을 했던 사실로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서도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될 때마다 사과드리고, '(문제의 통화를 했던) 12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 더 성숙하고 더 많이 자랐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