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스1

대구시가 최근 한 외국 무역회사로부터 화이자 백신 구매를 주선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정상적인 유입 경로가 아닌 만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권영진 대구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3일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자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더 이상 쪽팔려서 대구에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며 "권 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게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될 일을 한 것은 정치적 야욕 때문"이라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 와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사전 동의 100명이 넘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 자신이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화이자 "백신 수입·판매·유통 권리는 화이자에만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국화이자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를 국내 수입·판매·유통할 수 있는 권리는 화이자에만 있다"며 "바이오엔텍을 포함한 다른 제3의 기관은 한국 내 판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대구에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알려진 백신은 정식 경로를 거치지 않아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의미다.

회사는 이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각국의 중앙정부와 초국가 규제기관에만 공급되고 있다"며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그 누구에게도 이 백신을 한국에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으므로 중개업체를 통해 (국내에) 제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화이자와 화이자 본사는 대구시가 한 무역업체를 통해 추진해왔다고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비공식적 거래로 규정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앞서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정부는 대구시가 주선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진위가 의심된다며 구매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