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강수련 기자 = 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1m도 채 안 되는 간격을 두고 대기하던 시민들은 오전 10시30분 문이 열리자 일제히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건물 앞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지하철 통로와 연결되는 이 백화점 지하 2층에는 영업 시작 전에 30여명이 일렬로 서 있었다. 1층 정문 앞에도 50여명이 우르르 몰려 대기하고 있었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동선이 겹치면서 거리두기가 위태로운 모습이 연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695명에 비해 49명 늘어나 열흘 만에 700명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대부분 매장에서는 발열 여부를 확인했고, 식당가와 카페에서는 비대면 전자출입(QR) 체크인을 하는 등 방역수칙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릴 때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더현대 유명 커피숍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55분 기준 176팀의 대기가 발생했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식당가에도 사람이 몰려들었다.
롯데백화점에도 점심시간 무렵 인파가 몰렸고, 이 백화점 내부 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내리고 있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날이 더워지자 시민들은 실내 시설에 몰려들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롯데백화점 샤넬 매장의 대기팀은 234팀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더현대에서 만난 차모씨(27)는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마스크 잘 쓰고 돌아다니려고 한다"며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해서 조금 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모씨(40)는 "불안하긴 하다"면서도 "날이 더워지고 해서 밖에 있기 힘들어서 왔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모씨(27)는 "백신 맞는 것에 동의하는데, 아직 20대라 맞을 수가 없어서 아쉽다"며 "빨리 물량이 풀려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딸과 둘이 나왔다는 유모씨(32)는 "애가 활동적인 나이인데,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코로나 걱정돼도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며 "백신을 빨리 다 맞아서 전국민 집단면역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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