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환 대전시 시민공동체국장이 지난 4월 5일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에 현물로 공급되는 친환경 식자재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종연 기자
민간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에 현물공급을 해 논란이 됐던 '친환경우수농산물 현물공급사업'과 관련해 대전시가 7월부터 직매장에서 지역농산물을 직접 구입하도록 추진한다. 다만 지역 내 직매장은 7곳뿐인데다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시 시민공동체국은 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지역생산 농산물로 구성된 현물꾸러미와 수요자의 온라인 주문 두 가지 공급방식에서, 본 사업의 실수요자인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대표,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직매장 구입 방식을 추가하게 됐다"며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공급방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전체 1267개소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48곳이 직매장에서 구입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직매장 이용방법이다. 대전시가 신청시설에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카드를 제공하고, 자치구가 매월 초 지원금액을 충전해 준다.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은 직매장에서 한밭가득 농산물을 구입, 영유아 식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대전 전역에서 이용가능한 직매장은 7개소뿐이다.

더군다나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 계절별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종류에 한계가 있지만 대전시가 인증한 ‘한밭가득’ 농산물에 대해서만 구매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직매장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고, 이용할 직매장을 선택해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 한밭가득 농산물에 한해서 구매하면 된다"고 했다.
민간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측은 친환경 급식 자재의 현물공급을 현금지원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 4월 "지역화폐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야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전시는 "사업자는 지역화폐를 할 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었다. 가능 여부를 검토하지 않다가 이런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