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붕괴사고에 대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고개 숙여 사죄했다.
권 대표는 10일 오전 0시10분쯤 사고 현장을 찾아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바로 내려왔다"며 "일어나선 안될 사고가 일어났고 아직도 떨리는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하다"며 "회사는 원인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유가족 지원에 회사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공사를 하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사망자 9명 가운데 17세 고교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일 오후 9시 기준 추가 매몰자는 없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은 8시간 만인 오전 0시40분 종료했다.
다만 권 대표와 현장소장은 사고 과정과 책임 소재 등 중요 쟁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작업자들이 이상 징후를 발견한 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감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이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이 4630억9916만원에 수주해 철거와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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