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민지. (대한골프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벌써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676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15언더파 273타를 쓴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7언더파는 2018년 오지현이 세운 17언더파와 같은 대회 역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이날 박민지는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을 9억4804만7500원으로 늘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단기간 9억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킨 박민지는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도 바라보게 됐다.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의 13억3309만원이다.


이번 대회서 박민지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총 9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이상인 5승을 수확했다. 나아가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그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최근 5주 사이 4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민지는 경기 내내 박현경과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한 치 앞의 승부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둘은 17번홀까지 나란히 1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었다.

18번홀에서 박민지는 145m를 남기고 친 세컨샷을 약 1m 옆에 붙이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박현경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가는 등 샷 난조 끝에 보기를 기록했다.

기회를 잡은 박민지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현경은 2주 연속 박민지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민(29·한화큐셀)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여유 있게 단독 3위(7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신성고 3학년)은 임희정(21·한국토지신)과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 장하나(29·BC카드)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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