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국 선수단은 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하계올림픽 4회 연속 종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어느덧 스포츠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 배턴을 잇는다는 각오다. 대한체육회 측은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쿄 대회에는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는 22일 기준 현재 25개 종목, 92개 세부 경기에서 196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메달밭'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도 이들 종목 가운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다음날인 24일부터 나란히 메달 결정전이 치러지기 때문에 이날은 '골든 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회 초반 경기가 몰려 있어 해당 종목의 성적표는 전체 선수단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궁은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안긴 종목이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9개, 7개나 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독식했다.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었다.
도쿄 올림픽에선 혼성단체전이 추가되며 양궁에 걸린 금메달 개수도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는데 '태극 궁사'들은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국이 8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다. 경기에 나서는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갈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기' 태권도도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종주국답게 한국은 지난 5개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를 획득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5개도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5명이 참가해 모두 메달(금2·동3)을 획득했다.
도쿄 대회에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이대훈(남자 68㎏급)은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각종 대회에서 금을 수두룩하게 획득한 그이지만, 올림픽에선 은메달(런던·58㎏급)과 동메달(리우·68㎏급)에 그치고 있다.
이대훈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노리겠다. 한국 선수단의 초반 분위기를 위해 책임감을 갖겠다"며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신예' 남자 58㎏급 장준, 여자 49㎏급 심재영도 기대주다.
사격 종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진종오는 도쿄에서 유종의 미를 목표로 한다.
이번 도쿄 대회를 포함해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4·은2)를 획득, 양궁 김수녕과 나란히 최다 메달 보유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10m 공기권총과 함께 신설 종목인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에 나선다.
진종오는 "메달 신기록이라는 부담감에 방해를 받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 역시 기대가 큰 종목 중 하나다.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오른 남자 사브르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개막 이튿날인 24일부터 메달이 가려지는 유도 종목은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43개 메달(금11·은16·동16)을 안긴 종목이지만, 리우 대회에선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남자부 안바울(66㎏급), 안창림(73㎏급), 조구함(100㎏급) 등이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안방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여자 골프도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에 노린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리우 대회 우승자다.
도쿄 대회에 나설 대표팀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으로 정해진다. 한국의 경우 랭킹 15위 내 상위 4명이 출전하는데 이날 기준으로 랭킹 1, 2위는 고진영, 박인비다. 4위는 김세영, 8위는 김효주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 4명이 출전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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