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각국의 슈퍼스타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가운데,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가 주목할 만한 매치업을 정리했다.
◇장거리 수영 여제를 가린다
수년 동안 여자 수영 장거리에서는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에서 열린 201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레데키는 호주의 10대 수영 신성 아리안 티트머스에게 400m 자유형 레이스에서 1위를 내주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400m 패배를 당했다.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만든 두 선수는 이제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레데키와 티트머스는 세 종목(200m, 400m, 800m)에서 맞붙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400m다.
레데키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역사를 세우려 한다. 5개 종목에 참가하는 그가 모든 종목을 휩쓸면 단일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최초의 미국 여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쓰기 위해선 자신에게 쓰라린 아픔을 준 티트머스를 넘어야 한다. 진정한 장거리 수영 여제는 누가 될 것인가.
◇일본은 소프트볼에서 또 미국의 발목을 잡을까
도쿄 올림픽 이전까지, 소프트볼은 4번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최강은 미국이었다. 미국 소프트볼 대표팀은 3연속 올림픽(1996, 2000, 2004) 금메달을 따면서 존재감을 드높였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은 달랐다. 미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토너먼트에서는 일본을 두 차례 꺾었지만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동안 정식종목이 아니었던 소프트볼이 도쿄 대회에서 부활한다. 하지만 한시적이다. 소프트볼은 야구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결국 도쿄 올림픽은 미국이 일본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 역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두 팀은 2018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났는데, 당시 미국이 승리를 거뒀다.
◇케빈 영의 허들 400m 올림픽 기록을 깰 선수는?
올림픽 400m 허들 세계 기록은 케빈 영(미국)이 보유하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영이 세운 46.78초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선 세 선수가 영의 기록에 도전한다. 2차례 세계 챔피언을 지낸 노르웨이의 카스텐 워홀름과 미국의 라이 벤자민, 카타르의 압델라만 삼바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세 선수도 47초 미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유도영웅 vs 세계 랭킹 1위
유도 종주국 일본은 그간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유도는 일본이 기대하는 텃밭이다.
그럼에도 NBC는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와 일본의 하라사와 히사요시의 남자 유도 헤비급 대결에 주목했다.
리네르는 지난 10년 동안 남자 유도 헤비급(100kg+)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혔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54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작년에 일본 선수인 카게우라 코코로에 의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강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리네르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현 세계 랭킹 1위 하라사와다. 둘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결승전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 리네르가 하라사와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뒤인 2019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리네르가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리네르가 2번이나 패하면서 하라사와와 3번째 맞대결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은 하라사와가 자국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NBC는 미국과 스웨덴의 여자축구 맞대결, 남자 투포환, 미국과 캐나다의 비치 발리볼,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금메달 경쟁이 예상되는 남자 럭비 등을 주목할 만한 경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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