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배구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 마감일에 맞춰 두 선수를 등록할 계획이다.
흥국생명 측은 "이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등록을 하는 것"이라며 "복귀 논의는 아직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두 선수는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재영과 이다영은 시즌 중 선수단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그 1위 자리를 뺏긴 후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배구계의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설마 몇 달 만에 이들을 코트에 복귀시키는 무리수를 두겠느냐"며 2021~2022시즌 컴백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다영의 경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V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지난 18일 그리스 스포츠매체 포스톤이 이다영과 PAOK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 차원에서 에이전트를 물색해 이다영의 해외이적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에이전시 잔(CAAN)을 통해 그리스 구단 PAOK 테살로니카와 계약했지만 터키 에이전시 홈페이지에 올라갔던 관련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여일 단장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구단이 (선수를 해외로) 보내겠다는데 왜 대한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못하게 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두 선수가 코트를 떠난지 4개월 만에 복귀설이 나오면서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오래 전 어렸을 때 한 잘못이라도 피해자가 받은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경기장에서 배구팬들에게 조롱과 야유를 듣는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돌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손가락질을 받은 것만 해도 충분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 네티즌은 "최고의 선수들이었는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된 선수들인데 잘못을 반성한다면 이제 받아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국내 리그를 포기하고,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까지 막는 건 너무한 처사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