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요구와 달리 노선이 대폭 축소돼 논란이 일고 있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가 '김부선(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29일 오후 김포시 구래동의 한 거리에 GTX-D 연장 요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스1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남 직결이 불발됐다. 정부는 대신 GTX-B(송도∼마석) 노선과 연계해 용산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부권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계획이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총 119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향후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 초안을 발표, GTX-D 노선을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정한 바 있다. 이후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확정안을 통해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연계해 용산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가했다.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고 GTX-B노선(송도∼마석)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을 공용해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열차를 직결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추가검토 사업으로 새로 반영했다. 다만 추가검토 사업은 향후 여건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전국).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는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철도노선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철도 외에도 도로,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적극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 공항철도 급행화(4차계획 신규사업 반영), 인천1·2호선 검단연장(1호선 공사 중, 2호선 예타 중) 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서울도심까지의 교통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정안에는 지방의 주요 쟁점사안인 광주 송정~서대구 간 199㎞의 단선전철 사업(달빛내륙철도)도 추가됐다. 전주~김천 사업은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 강화,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측면에서도 200km/h 이상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지역이 확대되고 수도권 및 지방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이 현재 대비 50% 수준 이하로 단축돼 생활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철도 이용객 증가 등에 따라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도 감소하여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한 철도의 중추적 역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47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5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생산유발 효과+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