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접종 하지 않은 2050세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뉴스1
2050세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90%가량 백신 접종을 완료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급감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체 확진자 5223명 중 약 77%인 4010명이 20~50대다.

이 기간 ▲20대 확진자(1249명)는 24%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40대(994명) ▲30대(926명) ▲50대(841명)가 뒤를 이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50대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24일~ 6월5일 전체 확진자 중 2050세대 비중은 약 69%였다.


20~50대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방역 상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이다. 60대 이상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며 접종률이 90%에 이르렀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진행되자 최근 일주일 동안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은 약 8%로 급감했다. 한 달 전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중은 약 19%였다.

백신이 세대끼리 큰 차이를 만들었다. 방역당국도 고령층 접종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통계를 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1회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고령자의 감염 예방효과는 84%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결국 20~50대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 신규확진자 증가세를 막을 근본적 해법이라고 본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접종 계획상 이들은 앞으로도 최소 3주 동안 '접종 사각'에 놓일 수 밖에 없다. 20~50대 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될 55~59세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지만 실제 접종을 시작하는 시점은 오는 26일부터다. 40대 이하는 다음달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 확산세 심각… 3주 동안 '백신 사각지대' 어쩌나
2050세대가 본격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시기까지 3주가 남아 국민 각자의 방역 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민방위교육장에 위치한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뉴스1
문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며 지난 2일에는 신규확진자가 반 년만에 8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신규 확진자가 711명으로 집계되며 주말 효과도 압도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의 기반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청장년층이라는 점을 인식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대를 필두로 청장년층 환자가 증가하다 보니 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데다 사회활동도 왕성한 이들 연령대에서 감염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든 '조용한 감염'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감염 핵심 연령층인 20~50대가 백신 사각에 놓여있는 3주 동안 자칫하면 일간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치솟아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국 기초재생산지수가 1.2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1·2를 넘는다는 것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만약 현재대로 확산이 진행되면 확진자가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50대의 '백신 사각지대'를 돌파할 방법은 국민 각자의 방역수칙 준수 외에는 사실상 없다. 이미 지역사회 확산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장기간의 감염병 국면으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방역규제 강화만으로는 확진자 증가를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다.

손 반장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의 노력과 동참이 중요하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활동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