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인구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빠르게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들 모습. /사진=뉴시스
현재 한국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10대 인구는 약 194만명 감소했고 같은 기간 60대 인구는 278만명 증가했다. 중위 연령의 상승으로 50대가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6월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는 전월 대비 3만3505명 감소한 5167만2400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출생 보다 많은 인구의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이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연령대별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저출산·고령화의 기조가 더욱 분명하다. 지난달 기준 10대 인구는 약 474만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12월(668만명)과 비교해 194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10대 미만 인구도 81만명 줄었다. 이는 저출산 현상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달 기준 60대 인구는 700만1815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78만명 늘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본격적으로 60대에 유입되며 60대 인구는 지난달 처음 700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 70대 인구는 369만명이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80대 이상 인구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80대 이상 인구는 204만명으로 조사됐다. 2011년 말에는 103만명이었다. 통계청의 '생명표'에 따르면 2011년 80.9세였던 기대수명은 2019년 83.3세로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현재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갈수록 심화되는 '인구 역피라미드'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지속으로 한국의 인구 구조는 점차 '역피라미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1년 말 8.31%에 그쳤던 60대의 인구 비중은 지난달 13.5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70대와 80대 이상의 인구 비중은 각각 5.46%에서 7.15%, 2.03%에서 3.96%로 높아졌다.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10대의 인구 비중은 이 기간 13.17%에서 9.18%로 낮아졌다. 10대 미만의 인구 비중 역시 9.22%에서 7.47%로 하락했다. 경제의 주축인 30~40대의 인구 비중도 4.7%포인트(211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16.62%)다. 이어 ▲40대(15.90%) ▲60대(13.55%) ▲30대(13.11%) ▲20대(13.05%) ▲10대(9.18%) 순이다. 주민등록 인구의 전체 평균연령은 43.4세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6.4세 늘었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이번 통계를 통해 인구 분포의 비대칭성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