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이담은 자신의 붉은 실을 일부러 끊으려 했고 이때 시간이 정지되며 산신(고경표 분)이 나타났다. 산신은 "겁도 없구나.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라고 경고했지만 이담은 "다쳐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쪽을 만나야 했으니까요. 왜 이렇게까지 어르신(신우여 분)을 괴롭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산신은 "괴롭히다니. 난 그 아이를 나름의 방식으로 아껴주고 있는 거란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 말해 줄까? 사실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건 정기가 아니냐. 인간의 정기는 허기를 달래는 수단일 뿐. 정작 구슬을 푸르게 하는 건 따로 있지"라며 신우여(장기용 분)의 구슬의 비밀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어 "인간이 아닌 것들은 인간적인 게 뭔지 몰라. 직접 겪어보고 닮길 바랐어. 절실함도 느끼고, 아픔도 느끼고 또 행복도 느끼고. 혜선이(강한나 분)처럼 말이야.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건 바로 인간성. 우여는 널 만나고 나서 구슬이 천년만에 답을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예전에 한번 변한 적이 있지"라고 전했다.
신우여의 구슬이 푸르게 변한 순간은 예전에도 존재했다. 첫사랑이었던 여인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느낀 슬픔 속에서 인간성을 찾고 구슬이 푸르게 변한 바 있었다. 최근에는 이담을 만나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되살아난 순간에 구슬이 푸르게 변한 것이다.
산신은 "그래서 건드려보고 싶었어. 화나게도 해보고 좌절하게도 해보고, 구슬을 내어주지 않아도 정기를 취하는 원치 않는 상황에도 놓이게 해 보고. 그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아이가 딱하니까"라고 말하며 이담에게 마지막 힌트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산신은 "거센 바람에 옷이 벗겨지는 사람이 있고, 따뜻한 햇살을 쬐어야만 옷을 벗는 사람이 있지. 우여는 어느 쪽일까?"라는 의문을 남긴 채 사라졌다.
이담은 곧장 신우여를 찾아갔다. 놀라는 신우여에게 이담은 "우리 다시 동거해요. 제가 어르신 사람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직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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