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골프 여제 박세리가 '대화의 희열 3'에 등장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그의 골프 인생을 되돌아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초등학생 시절 육상부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아버지가 좋아하는 종목인 골프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골프를 좋아할 때쯤 급격히 가세가 기울었고, 부모님이 돈을 빌렸다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꼭 성공해서 내가 배로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이후로는 한 가지 목표밖에 없었다. 성공해서 그 이상을 갚아주려고"라며 "부모님께 약속한 게 있다. 돈방석에 앉아서 쉼 없이 돈을 세게 해드릴 거라고 했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게 중학생 아마추어 선수로 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 그는 "프로 선수와 연장전 대결을 했었다. 유명한 분이었는데 대회에서 처음 영접했던 거다. 갤러리들이 제가 공을 가까이에 붙이는 모습에 놀라더라"라고 전했다.
박세리는 1997년 무작정 미국에 혼자 들어가 프로 테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는 전혀 못했다. 우승을 하고 나서부터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했다. 간지 5개월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했다. 근데 영어 인터뷰에서 참가한 대회가 메이저 대회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라고 털어놔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US오픈까지 우승하며 전성기를 보낸 박세리. 세계적인 선수가 됐지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뒤 슬럼프가 갑자기 찾아왔다고. 박세리는 슬럼프를 빠져 나가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그럴 수록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사도 나기 시작하고 심리적으로 더 힘들었다. 후원사와의 계약도 부담됐다. 모든 면에서 복합적으로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도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없어져 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그러던 중 손가락 부상을 입어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때 지인 부부를 통해 낚시를 하게 됐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게 됐다고 전해졌다. 그는 "대회를 한번 두번 나가다가 어느 순간 우승에 가까워지더라. 2006년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첫 우승도 마지막 우승도 그 대회였다"라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박세리가 미국 무대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후 박세리 키즈들도 대거 등장했다. 박인비, 전인지, 박성현 등 한국 선수들이 박세리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희열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데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이를 듣자마자 박세리는 "독해요"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박세리는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가는 게 한국 선수들이다. 오직 꿈을 위해서 쉽지 않은 여정을 당연히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응도 엄청 빠르다. 정신력, 책임감이 엄청나다. 부모님의 헌신을 다 알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남겼다. "자신에게 인색하지 말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내가 그랬는데 많은 걸 놓치게 되더라. 자신을 더 많이 아껴줘야 한다. 그래야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후배들한테 항상 자신을 더 아끼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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