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종목에 나서는 안세영(19·삼성생명)에게는 '천재소녀', '신동',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셔틀콕 천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세계랭킹 8위(2021년 7월6일 기준)로, 이미 한국 여자 단식에서는 최고 위치에 있는 안세영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메달에 도전한다.
만 20세 때 올림픽에서 메달을 손에 쥐었던 이용대와 라경민, 방수현을 넘어 안세영이 최연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풍암초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안세영은 이후 중학교를 거치면서 적수 없는 최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광주체육중학교 시절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정하는 2015년 우수 선수에 뽑히면서 차츰 이름을 알렸고, 2017년에는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부문에 출전해 한국의 혼합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안세영은 그해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 오픈 17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학생 때 이미 성인들을 제쳤다.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여자단식 부문에서 당시 현역 국가대표이던 이장미(MG새마을금고) 등 성인 선수들을 모두 제압했고 국가대표로 확정됐다.
중학생이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중학생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용대(요넥스)의 경우 선발전 없이 '추천선수'로 뽑힌 경우였다.
다만 국가대표로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탈락하며 국제대회의 벽을 체감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19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단식에서도 9전 전승을 거뒀다. 결국 그 해 2019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쉐루이를 꺾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9 BWF 투어 슈퍼 100 캐나다 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커리어를 쌓은 안세영은 한국인 최초로 BWF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꾸준한 활약 덕에 2020 도쿄 올림픽 참가가 유력한 선수로 꼽힌 안세영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어지간한 랠리는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대표팀 선발 이후 단단한 수비를 보강한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될 확률이 크다.
다만 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 2위 천위페이(중국), 3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등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 스피드가 느리고 정교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약점도 존재한다.
안세영은 이번에 맞붙을 상대 중 천위페이에게 4전 전패를 거둔 아픈 기억이 있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랭킹 9위인 허빙자오(중국)에게도 1패로 밀려 있어 이들을 넘는 것이 과제다.
결국 중국 선수들에 대한 열세만 잘 극복한다면 메달 획득 가능성은 충분할 전망이다.
안세영이 메달권에 진입하면 20세 때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이용대(2008 베이징 혼합복식 금), 라경민(1996 애틀랜타 혼합복식 은), 방수현(1992 바르셀로나 여자단식 은)의 최연소 배드민턴 올림픽 메달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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